마음의 말│김예란 지음│컬처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창궐, 미국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자살…. 최근 국내외를 뒤흔든 이들 사건을 어떻게 대하고 다뤄야 할까. 왜 특정 지역·계층·인종·직업의 사람들이 유독 바이러스에 더 무참히 무너졌는지, 부정의에 대한 비판과 애도가 교차하고 있는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등 ‘실천’의 문제로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는 ‘정동(情動·affect)’이라는 개념을 끌어왔다.

정동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과정 또는 그것을 느끼는 경험’을 의미한다. 이는 정적이고 개인적인 성격을 띠는 정서, 감정 등과 달리 동적이고 관계적이다. 사건과 현상에 대한 정동이 주체(개인)를 넘어 연대(사회)로 이어짐으로써 희망을 위한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252쪽, 1만6000원.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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