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전 5이닝 2실점 시즌 9승
‘신인왕 보증수표’ 선발 10승 눈앞
RYU처럼 직구·체인지업 주무기
병살타 유도 확률 20.8%로 2위
KT의 고졸 신인 투수 소형준(19·사진)의 질주가 거침없다. 14년 만의 고졸 신인 투수 10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소형준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을 6안타(4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6-2로 이겼다. 소형준의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은 4.42가 됐다.
‘선발투수 10승’은 신인왕의 보증수표다. 1984년 윤석환(OB·12승)을 시작으로 1986년 김건우(MBC·18승), 1989년 박정현(태평양·18승), 1992년 염종석(롯데·17승), 1998년 김수경(현대·12승), 2000년 이승호(SK·10승), 2004년 오재영(현 오주원·현대·10승), 2005년 오승환(삼성·10승), 2006년 류현진(한화·18승), 2013년 이재학(NC·10승), 2016년 신재영(넥센·현 키움·15승) 등 11명이 10승 이상을 거둬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역대 투수 신인왕이 18명이니 10승 이상이면 신인왕 선정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다.
고졸 신인 투수 10승은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18승)과 한기주(은퇴·10승), 대졸을 포함해 신인 투수 10승은 2016년 신재영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기에 소형준의 승수 쌓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신인왕(1982년 제외) 중 투수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야수가 16명, 포수가 3명이다. 그런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명의 신인왕 중 야수가 6명, 포수 1명으로 투수(3명)를 압도했다. 소형준이란 대형 신인 투수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선발 투수 신인왕을 노린다. 최근 고졸 선발 투수 신인왕이 적은 것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 이 중 2자리는 외국인 투수의 몫이다. 경험이 적은 고졸 신인 투수는 남은 3자리를 놓고 선배 투수들과 경쟁해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소형준은 특히 더위에 강한 여름사나이. 7월부터 8경기에 출장, 5승 무패와 평균자책점은 2.17을 유지하고 있다. 7월부터 따지자면 소형준의 평균자책점은 30이닝을 던진 선발투수 중 라울 알칸타라(두산·2.15)에 이어 전체 2위, 토종 중 1위다. 8월로 국한하면 5경기에 출장,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57을 거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8월 월간 1위. 8월 한 달 동안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발 투수다. 소형준은 케이시 켈리·로베르토 라모스(이상 LG), 나성범·이명기(이상 NC), 등과 함께 8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40㎞ 후반대의 빠른 볼을 던지는 소형준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으로 땅볼 타구 유도에 능하다. 소형준은 3일까지 모두 77차례 병살타 유도 상황에서 16차례를 성공했다. 소형준의 병살타 유도 확률은 20.8%로, 리그에서 60이닝을 던진 투수 중 데이비드 뷰캐넌(삼성·21.1%)에 이어 2위다. 소형준은 “두 자릿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긴 했지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일단 달성해봐야 그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면 그날(10승)이 곧 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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