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왼쪽) 대한의사협회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료계 파업 철회 합의안에 서명한 뒤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낙중 기자
최대집(왼쪽) 대한의사협회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료계 파업 철회 합의안에 서명한 뒤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낙중 기자

의협 파업 타결속 논란 여전
“철회 등 명문화 되지 않았다”
홍보물 배포하며 반대 시위


4일 오전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와의 합의가 타결됐다고 발표해 사실상 순차적으로 2주째 진행된 의사 집단휴진이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전공의·전임의 등이 결집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우리는 합의한 적 없다”며 파업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은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등 4대 의료정책 ‘철회’와 ‘원점 재논의’ 표현이 합의문에 최종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의안 수용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현관 입구에서는 정부와 의협 간 합의 소식이 무색하게 의료진 3명이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며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시위 중인 의료진은 “아직 파업 중단과 관련해 확정된 바가 없다”며 “제대로 된 합의안이 도출됐다고 전달받을 때까지 파업 철회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의료진의 업무 현장 복귀에 대해 현재까지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최모(67) 씨는 “빨리 결론이 나지 않으면 환자들만 중간에 끼어서 더 큰 피해만 보게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공공의료 확충 정책 관련 협약 서명식을 마친 후 “더 이상의 집단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취소한 의대생들이 이날 오후 6시까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응시 의사를 다시 밝히지 않으면 수련병원의 인턴과 공중보건의·군의관 모집 등 신규 의사 배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윤성 국시원 원장은 통화에서 “어제저녁까지 변동된 인원은 없었다”며 “오늘 6시까지 재신청을 하면 시험 볼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실기시험 접수인원 3172명 중 88.99%에 해당하는 2823명이 응시취소 및 환불신청서를 국시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지현 젊은의사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전임의 등 회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정부의 언론플레이인지 의협의 패싱인지 모르겠지만 젊은의사 비대위는 어제저녁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협상팀에 최종 합의문을 정책 철회 및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포함해 제출했다”며 “분명 합의한다면 제가 가야 하는데 저 내용은 무엇인지, 왜 저는 모르는지 아직 확인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재규·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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