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 선도’ 프로젝트 착착
천연가스-수소, 생산방식 유사
탄탄한 인프라 등 ‘최적 전문성’
공급·유통과정에도 적극 참여
수소기반 기업으로 전환 ‘속도’
현대차와 충전소 등 업무협약
밸류체인 기술자립 추진 방침
수소는 고갈 가능성이 적고 지역 편중이 없는 데다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들은 수소차 대중화와 수소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도 수소 에너지 성장 전략을 통해 에너지 자립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자체 및 해외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3대 전략 투자 분야로 선정해 수소 관련 산업과 기술력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최근 발표한 한국판 그린뉴딜 대책에도 중요한 한 축으로 삼았다.
한국가스공사도 수소산업에 적극 참여해 한국판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7일 “민간부문과 적극 협력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수소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로 대전환 = 국내 최고의 종합 가스기업인 가스공사는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로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다.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 초기 수소경제 시대의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고, 천연가스와 수소가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스공사는 최적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창립 이래 지난 37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탄탄히 쌓아왔다. 특히 전국으로 연결된 가스배관이 4913㎞에 달하고, 전국 거점에 위치한 공급 관리소가 412곳이나 돼 초기 인프라 구축에도 유리하다. 가스공사는 이를 토대로 이미 지난해 4월 발표한 ‘수소사업 추진 전략’에 맞춰 프로젝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 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공급·유통과 기술 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의 사업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하는 법률 개정안 통과 및 정관 개정까지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창립 37주년을 맞아 수소 기반 신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도 예고했다. 화석연료 기반의 자원 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수소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 2030년 이후에는 저렴한 수소의 생산·도입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및 기술 자립화에도 공들여 = 가스공사는 민간 기업 등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수소산업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와는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인프라 전반에 걸친 사업을 함께 발굴키로 했다.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융복합 충전소에는 수소차, LNG차, 전기차 등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수소 도입, 액화수소 생산 및 이를 활용할 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수소의 생산과 공급이 수소경제 사회의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해 제조원가를 낮추도록 수소생산시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건설 중이다.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 혁신도시에도 내년 자체적으로 수소충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대구시와 ‘K-R&D 캠퍼스’ 사업을 통해 수소 연구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자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공사는 현재 초기 단계에 불과한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전 밸류체인에서 자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채 사장은 “수소 제조·공급·유통 및 기술 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과 체계적인 안전관리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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