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연장’ 현장 르포
음식점·PC방 등 고사 위기
“배달 하라지만 말처럼 안돼”
일방적 영업 제한에 불만도
“생존 외면한 방역정책 화 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로 매출 타격을 호소하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PC방, 노래방 등 방역당국이 지정한 집합제한·금지업종에 포함되는 업종에서는 고사(枯死) 직전으로 내몰렸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2.5단계 조치가 이날부터 13일 밤 12시까지 연장됐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9시 이후에는 대부분 가게 문을 닫는다. 포장 손님을 위해 가게 문을 열어 두기에는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큰 데다 배달 인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업장은 자진 휴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60대 이모 씨는 “인건비와 전기세 등을 고려해 2.5단계 조치 기간 가게를 닫을까 생각했다”며 “같이 수년간 일해온 직원들 월급이라도 챙겨주기 위해 가게 문을 열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저녁 술손님으로 장사하는 가게에서 저녁 9시 이후에 영업하지 말라는 것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며 “안주나 음식을 배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상 그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배달 앱에 서비스를 등록하는 기간만 최소 2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걸려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다”며 “배달하려면 내가 직접 하거나 배달원을 구해야 하는데 다들 배달 앱을 통해 일하려 하지, 개인 가게에 소속돼 일하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방역대책이나 자영업자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200석 이상 규모의 PC방을 운영 중인 정모 씨는 “PC방도 음식점처럼 방문자 확인, 발열 체크, 띄어 앉기(거리두기) 등 방역을 철저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 제한된다”며 “PC방이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인식되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몇 주째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당장 월세가 문제가 아니라 폐업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두고도 불만이 크다. 서울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코로나19가 오후 9시부터만 활동하는 야행성 바이러스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영업 가능 시간을 정했는지 모르겠다”며 “낮에 식당하는 사람들의 생존은 걱정해 주면서 밤에 영업하는 사람들 생존은 나 몰라라 하는 방역정책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정민·이승주 기자
음식점·PC방 등 고사 위기
“배달 하라지만 말처럼 안돼”
일방적 영업 제한에 불만도
“생존 외면한 방역정책 화 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로 매출 타격을 호소하며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PC방, 노래방 등 방역당국이 지정한 집합제한·금지업종에 포함되는 업종에서는 고사(枯死) 직전으로 내몰렸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2.5단계 조치가 이날부터 13일 밤 12시까지 연장됐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9시 이후에는 대부분 가게 문을 닫는다. 포장 손님을 위해 가게 문을 열어 두기에는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큰 데다 배달 인력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업장은 자진 휴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60대 이모 씨는 “인건비와 전기세 등을 고려해 2.5단계 조치 기간 가게를 닫을까 생각했다”며 “같이 수년간 일해온 직원들 월급이라도 챙겨주기 위해 가게 문을 열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저녁 술손님으로 장사하는 가게에서 저녁 9시 이후에 영업하지 말라는 것은 가게 문을 닫으라는 것과 같다”며 “안주나 음식을 배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상 그것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배달 앱에 서비스를 등록하는 기간만 최소 2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걸려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어렵다”며 “배달하려면 내가 직접 하거나 배달원을 구해야 하는데 다들 배달 앱을 통해 일하려 하지, 개인 가게에 소속돼 일하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방역대책이나 자영업자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200석 이상 규모의 PC방을 운영 중인 정모 씨는 “PC방도 음식점처럼 방문자 확인, 발열 체크, 띄어 앉기(거리두기) 등 방역을 철저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 제한된다”며 “PC방이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인식되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몇 주째 영업을 못하게 되면서 당장 월세가 문제가 아니라 폐업을 고려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두고도 불만이 크다. 서울 강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코로나19가 오후 9시부터만 활동하는 야행성 바이러스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영업 가능 시간을 정했는지 모르겠다”며 “낮에 식당하는 사람들의 생존은 걱정해 주면서 밤에 영업하는 사람들 생존은 나 몰라라 하는 방역정책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정민·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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