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와 유통망 함께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담배 수출에는 탄력이 붙었다. 신시장 개척의 고삐를 바짝 죄는 한편, ‘역발상’ 수출 전략을 추진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KT&G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법인 판매량과 수출을 합친 해외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139억 개비를 기록했다. 매출은 14.1% 늘어난 28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실적에는 KT&G의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KT&G는 지난 2월 기존 중동지역 수입업체인 알로코자이(Alokozay) 인터내셔널과 오는 2027년 6월까지 18억 달러(약 2조1576억 원) 규모의 판매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알로코자이는 이 계약을 통해 KT&G로부터 공급받은 담배를 중동 및 옛 소련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판매했다.
특히 KT&G는 이 계약에 ‘연간 최소 구매 수량 조항’을 새로 만들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2분기 중동지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5% 급증한 63억 개비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도·소매점 커버리지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물류 체계 및 유통 경쟁력을 강화했다. KT&G는 이에 힘입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중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7.9% 늘어난 18억 개비를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G는 하반기 중동과 미국 중심의 해외 담배 판매 증가와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KT&G는 올해 초에는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손잡고 3년 동안 전자담배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지난 8월 러시아를 첫 진출 국가로 정했다.
해외 시장 선전에 국내 담배 판매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KT&G의 올해 2분기 연결실적 기준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또 개별실적 기준 KT&G 2분기 매출액은 냄새 저감 제품 판매호조 등에 따른 궐련 담배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9081억 원,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36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면세 채널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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