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은 남을 따라 하기보다는 트렌드를 만드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엑소, NCT 127, 레드벨벳 등의 히트곡을 만든 영국 출신의 프로듀싱 팀 런던 노이즈(그레그 보닉, 헤이든 채프먼·사진)를 최근 이메일을 통해 단독 인터뷰했다.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듣고 K-팝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2014년부터 K-팝의 작곡과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대표곡은 엑소의 ‘몬스터’, 슈퍼엠의 ‘쟈핑(Jopping)’,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 등이다.
―K-팝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소녀시대 곡을 듣고 음악의 소리와 색깔에 완전히 매료돼 있던 차에 2014년 SM으로부터 스웨덴에서 열리는 ‘송 라이팅 캠프’에 초대장을 받았다. 거기서 2곡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K-팝 곡을 만들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디가) 아주 귀에 쏙 들어와야 한다. 도중에 약한 부분 없이 항상 강약이 있고, 흥미로워야 한다는 점이다.”
―K-팝의 특징은 뭔가. 왜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나.
“미국이나 영국의 음반은 종종 정해진 형식이 있지만 K-팝은 규칙이 없어서 정말 신난다. 멋진 아티스트의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대단하고, 뮤직비디오는 정말로 ‘미쳤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을 만큼 좋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한다.”
―K-팝을 처음 접했던 6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이 더 현대적이고 인상적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K-팝은) 무언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다.”
―K-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더 많은 아티스트가 전 세계적인 공연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둘 것 같다.”
―한국 방문 계획은.
“코로나 감염증으로 이동조차 어렵지만 서울이 너무 그립다. 아마 내년 봄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 팀이 가장 좋아하는 청담동의 한국 바비큐 식당에 제일 먼저 가고 싶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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