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촉매 활용 新에너지 발전 등
리유즈·리사이클링 적극 개발
국내 환경산업 선진화에 앞장
SK건설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건설은 8일 최근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경기 화성과 파주시에서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1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EMC홀딩스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 것이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이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제조공간인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폐열·폐촉매를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 터널·지하공간 기술력과 융합한 신개념 복합 환경처리시설 개발 등 기존 플랜트 및 인프라 현장과 접목한 신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은 8월 현존 최고 효율의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사진)의 상업운전을 최근 개시했다.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한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SOFC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인 19.8㎿ 규모이며,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로 연간 16만5000㎿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지역 약 4만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4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오는 2040년 4월까지 약 20년간 운영된다.
SK건설이 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진행 중인 파주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최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8.1㎿ SOFC 발전소를 조성하고, 2040년까지 운영하는 사업이다.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공급은 물론, 도시가스 공급까지 지원하는 주민 상생형 사업이며, SOFC 발전소 구축 시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 설치해 도시가스 미공급 농촌 지역에서도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에너지 복지 증진은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1월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SOFC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룸 SK 퓨얼셀’ 설립을 완료하고, 경북 구미 공장에서 7월부터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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