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메인 노출된 것과 관련, 보좌진에게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메인 노출된 것과 관련, 보좌진에게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 ‘뉴스편집 개입 논란’ 후폭풍

“尹, 네이버 부사장까지 지내
AI가 뉴스편집, 모를리 없어
文정권의 여론조작 규명해야”

野, 포털뉴스조작방지법 발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권 개입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9일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 의원이 포털의 편집구조를 몰랐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소속 상임위 사보임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서며 후폭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여당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윤 의원에게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털 통제·여론 조작·거짓 해명의 윤 의원은 과방위 사보임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김경수-드루킹 재판’ 당시 1심 판결에서는 ‘네이버 임원 중에 바둑이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윤영찬’이라는 실명이 거명되지 않았지만 그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그가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다가 현 정권의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입성하는 것도 보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그가 본인 스스로 문재인 정권의 행적을 역사와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윤 의원은) 201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부사장 자격으로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기사 배열 심의는 언론의 자유 위축’이라고 하고는 지금은 언론 통제를 시도하며 언론자유의 침해를 당연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과방위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적용의 대상이 되는 공공기관과 공직자 등에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포털)와 그 대표자·임직원을 포함하도록 하는 ‘포털뉴스 조작 방지법’을 이날 대표 발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네이버 부사장까지 지냈던 인물이 포털사이트의 뉴스편집을 인공지능(AI)이 하는 것도 모르고 항의했다면 너무 이상한 일”이라며 “민간 회사에 대한 직권남용과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문자를 보낸)의원께 알아보니 우리 당 대표연설과 야당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하게 주의 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정보기술(IT) 업계에선 포털이 임의로 개인의 화면에 노출되는 뉴스를 편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5년부터 기사 편집은 AI가 하고 있으며, 이낙연 대표 연설도 전날 메인 화면에 노출됐는데 (윤 의원이)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민·김현아·윤명진·이승주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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