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성장으로 해상풍력설치선(WTIV)의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WTIV의 대규모 신규 발주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시장 상황에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풍력발전협회(GWEC)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설치용량이 지난해 29GW에서 오는 2030년에는 234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요한 WTIV의 신규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은 11년 만에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벌커스와 약 2억9000만 달러(약 3450억 원) 규모의 WTIV 1척과 옵션 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노르웨이의 석유회사 OHT는 최근 중국 조선사인 CMHI에 WTIV 2척을 발주했다.

반면 이 같은 신규 WTIV 발주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증가보다는 일부 해상풍력 전용 터빈 크기가 커지면서 생겨난 수요로, 일시적인 ‘특수 상황’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2010년 전후에는 글로벌 평균 터빈 발전 용량이 3∼5㎿였지만 최근에는 8∼12㎿급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해상풍력발전기의 크기도 커졌고, 이를 설치하기 위한 대형 WTIV의 발주가 일부 생겼다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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