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한국판 뉴딜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이 대표와는 지난 3일 오찬에 이어 두 번째 회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함께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정 현안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를 위해 참석자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새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와는 지난 3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후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이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 대표를 만난 것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 정기국회에서 주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입법 및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 집권 후반기 국정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추석 연휴 전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 처리도 당부했고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각각 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와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맡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와 한국판 뉴딜 관련 당·청 간 심도 깊은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은 우선 정기국회를 염두에 두고 주요 국정 과제 실현을 위한 입법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를 맞아 여권 내 구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후반기 여당에서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가 나오거나 당·청 간 갈등이 불거질 경우 여권의 결속력이 급속도로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유력한 여권 내 차기 주자로 꼽히는 상황인 만큼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대표와 꾸준히 만남을 가지는 것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대선 경선을 위해 이 대표가 물러날 때까지는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민병기·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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