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통해 시시각각 변동하는 각종 지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통해 시시각각 변동하는 각종 지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外人 파는데 개인만 ‘사자’
3·6월‘마녀의 날’과 비슷

전문가 “변동성 극대화땐
분할매수로 방향 틀어야”


올해 세 번째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가 (10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은 매년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로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이 동시에 만료되면서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아 ‘네 마녀(파생상품)의 날’이라고 불린다. 통상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 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와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8포인트(0.89%) 하락한 2380.53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나스닥이 4% 하락하는 등 폭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이 컸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에 선방하고 있다. 이번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에 제동을 걸지 주목되는 가운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인식해온 ‘동학개미’들의 매매 패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도 2400선을 돌파했다.

올해 앞선 두 차례 네 마녀의 날에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하락했지만 개미들이 매수세를 이어간 덕에 증시가 버텼다. 지난 6월 11일에는 코스피 상승세가 10거래일만에 멈췄고 장 막판에는 2%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27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3월 12일에는 코로나19 발발 여파까지 겹쳐 증시가 대폭락했다. 당일 코스피는 1834포인트로 전일 대비 3.87%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장중 한 때 5%대 급락장이 펼쳐지며 2011년 10월 4일 이후 처음 사이드카(Side Car)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반면 개인은 4693억 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뒤 미국 주요 증시 마감 결과에 따라 마녀의 날 당일 현물 매매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국내 주식도 충격을 받게 되고 현물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보니 방향은 속단하기 어렵다. 개인 매수세가 여전히 강력하면 미국 증시의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길 조언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술주 조정이 더 남아있는 상황에 쿼드러플위칭데이까지 겹쳐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어 한쪽에 베팅하는 건 썩 좋지 않다”며 “조정장으로 본다면 분할매수를 하거나 하루 잠깐 좀 멈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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