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구 전남 농수산식품 대미 총 수출액도 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전남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급증한 미국 내 상설판매장으로 인해 전남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 고객인 한국 교민들이 즐겨 찾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남도의 분석이다.

전남도는 올 들어 7월까지 도내 농수산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6% 증가한 53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수출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다. 주요 수출 품목은 김과 유자차, 음료, 배, 전복 등이다. 특히 김 수출액은 3751만 달러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증가율도 지난해 대비 56%에 이른다.

도는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도 외식을 줄이는 경향이 이번 수출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러나 그런 요인보다는 최근 수년간 미국 내에 전남도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증설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교민들이 전남 상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것이 전남 상품에 대한 인지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LA)에 상설판매장 1개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2개(모두 LA), 지난해 2개(시카고, 뉴저지), 올해에도 1개(LA)를 개설했다. 오는 11월에는 뉴저지에 1개를 추가 개설한다.

도는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22일 미국 상설판매장 운영사인 한남체인을 비롯, 현지 운영사인 KHEE TRADING과 농수산 식품 3000만 달러 수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남체인은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KHEE TRADING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전남지역 농수산식품을 수입, 미국 전역에 걸쳐 전남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업체가 수입하는 전남 농수산식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도는 미국 외 다른 국가에도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2개 소와 대만에 1개 소의 상설판매장을 개설했으며,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1개 소와 베트남 1개 소를 열었다. 그러나 이들 나라에서는 가시적인 수출 증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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