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州…
동시다발 산불로 최소 8명 사망
美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 발생
대기질 악화로 ‘적색경보’내려
미국 서부 해안을 뒤덮은 산불이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내 올해 들어 서울 면적의 71배에 달하는 430만 에이커(약 1만7401㎢)가 소실됐다. 사망자도 최소 8명이 나온 가운데, 산불 연기는 서울∼부산 거리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4000㎞ 떨어진 오대호 상공까지 번졌다.
10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현재 100여 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총 430만 에이커가 불탔다.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올 들어 사망자 수도 12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워싱턴주에선 1세 아기가 사망했고, 오리건주에선 12세 소년과 할머니가 불을 피해 탈출하려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전역의 소방관 1만4000여 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소집돼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47만1000에이커(1906㎢)를 태워 주 역사상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한 ‘오거스트 복합 파이어’ 진화율은 24%에 불과하다. 중부에서도 ‘크리크 파이어’로 16만6000에이커(672㎢)가 소실됐고 3만 명이 대피했으나 진화율은 0%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 오리건주에선 거의 50건의 산불이 지금까지 47만 에이커(1902㎢)를 전소시켰다. 일부 마을과 주택 수백 채가 파괴됐고 3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워싱턴주에선 이번 주 들어 48만 에이커(1942㎢)가 소실된 가운데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 화염이 뿜어내는 연기로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의 대기질 지수도 악화됐다. 3개 주 모두 대기질이 ‘해로움’에 해당하는 적색경보 수준으로 집계됐고, 오리건·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 대기질은 ‘매우 해로움’ 또는 최고 단계인 ‘위험’ 수준에 달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동쪽으로 약 4000㎞ 떨어진 오대호 상공으로까지 번졌다. 미 대륙 내부를 지나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넘어 지난 9일 인디애나·미시간·오하이오주까지 퍼진 것. 국립기상청 인디애나폴리스 지부는 “서부 산불의 연기가 대기 상층부로 밀려와 하늘이 흐리고 석양은 평소보다 더 화려했다”고 전했고 클리블랜드 지부는 “하늘이 안개 낀 듯 흐리고 칙칙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상청은 산불 연기가 지표면으로 내려앉지 않아 해당 지역의 대기질이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 연기가 북동진해 캐나다 동남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동시다발 산불로 최소 8명 사망
美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 발생
대기질 악화로 ‘적색경보’내려
미국 서부 해안을 뒤덮은 산불이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내 올해 들어 서울 면적의 71배에 달하는 430만 에이커(약 1만7401㎢)가 소실됐다. 사망자도 최소 8명이 나온 가운데, 산불 연기는 서울∼부산 거리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4000㎞ 떨어진 오대호 상공까지 번졌다.
10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현재 100여 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총 430만 에이커가 불탔다.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올 들어 사망자 수도 12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워싱턴주에선 1세 아기가 사망했고, 오리건주에선 12세 소년과 할머니가 불을 피해 탈출하려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 전역의 소방관 1만4000여 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소집돼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산불을 진압하기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17일부터 지금까지 47만1000에이커(1906㎢)를 태워 주 역사상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한 ‘오거스트 복합 파이어’ 진화율은 24%에 불과하다. 중부에서도 ‘크리크 파이어’로 16만6000에이커(672㎢)가 소실됐고 3만 명이 대피했으나 진화율은 0%다.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높다. 오리건주에선 거의 50건의 산불이 지금까지 47만 에이커(1902㎢)를 전소시켰다. 일부 마을과 주택 수백 채가 파괴됐고 3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워싱턴주에선 이번 주 들어 48만 에이커(1942㎢)가 소실된 가운데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 화염이 뿜어내는 연기로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의 대기질 지수도 악화됐다. 3개 주 모두 대기질이 ‘해로움’에 해당하는 적색경보 수준으로 집계됐고, 오리건·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 대기질은 ‘매우 해로움’ 또는 최고 단계인 ‘위험’ 수준에 달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는 동쪽으로 약 4000㎞ 떨어진 오대호 상공으로까지 번졌다. 미 대륙 내부를 지나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넘어 지난 9일 인디애나·미시간·오하이오주까지 퍼진 것. 국립기상청 인디애나폴리스 지부는 “서부 산불의 연기가 대기 상층부로 밀려와 하늘이 흐리고 석양은 평소보다 더 화려했다”고 전했고 클리블랜드 지부는 “하늘이 안개 낀 듯 흐리고 칙칙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상청은 산불 연기가 지표면으로 내려앉지 않아 해당 지역의 대기질이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 연기가 북동진해 캐나다 동남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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