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측 “무릎 아픈 사실 몰랐다”
카투사 군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 씨는 11일 취재진의 관련 문의에 침묵만 지켰다. 의혹이 불거진 후 서 씨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의 한 식당에서 문화일보 취재진과 만난 서 씨는 자신이 일하는 구단의 홍보용 포스터 교체 업무를 하고 있었다. 서 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8시 10분쯤 구단 사무실로 출근한 후 외근에 투입된 상태였다. 서 씨는 180㎝ 정도의 키 등 우람한 체격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편안한 일상복 차림이었다.
업무 차량에서 내린 서 씨는 가게에 새로운 홍보포스터를 전달하려다 취재진과 맞닥뜨리자 곧바로 차 안으로 몸을 피했다. 취재진은 ‘어머니(추 장관)에게 휴가 미복귀 관련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 ‘(각종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문했지만, 서 씨는 정면만 응시한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후 서 씨는 차량을 타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서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전북현대모터스 구단 사무국 인턴으로 채용된 뒤 유소년 청소년팀 관리를 맡으면서 경기장 인근 원룸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미복귀 논란 당시 병가 사유였던 무릎 이상에 대해서는 구단 측에선 전혀 모르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보도에서 서씨가 과거 무릎이 아팠다고 하는데 생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인다”면서 “관련 기사를 보기 전까지 무릎이 좋지 않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인턴 채용 과정에서 신체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다른 진료기록도 제출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단 측은 인턴 채용 과정에서 서 씨의 어머니가 추 장관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각종 청탁이나 민원도 없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일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서 씨가 하는 일은 유소년마케팅 보조 업무로 일종의 행정보조”라며 “영국 대학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 친구가 프로구단에서 일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도 처음에는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전주=김규태·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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