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경화 정신적 지주로 평가
일본에서 ‘참의원(국회 상원)의 대부’로 평가받는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 전 참의원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4시 30분쯤 사이타마(埼玉)현 아사카(朝霞)시의 한 병원에서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무라카미 전 의원은 1932년 후쿠오카(福岡)현 태생으로, 1980년 참의원 선거에서 전국구 후보로 나서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내각 때였던 1992년 노동상으로 첫 입각에 성공했고, 1999년에는 자민당 내 옛 와타나베(渡邊)파와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건설상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 합쳐져 생긴 파벌인 ‘무라카미파(시스이카이·志帥會)’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2000년 밀실 정치를 통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를 후임으로 추대했던 ‘5인방’ 중 한 명이었으며, 2001년 재단법인 ‘KSD 재단중소기업 경영자 복지 사업단’의 정계 자금 살포 파문사건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받고 복역하고 난 후에도 보수 진영의 논객으로 활동해 온 그는 자위권 확보를 위한 헌법 개정과 우생보호법 개정 등을 목표로 했던 극우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한때 일본 내 대표 우파 단체인 ‘일본을 지키는 모임’의 사무국을 총괄했고, 이 단체를 모체로 1997년 설립돼 일본 우경화의 근간이 된 ‘일본회의’의 정신적 지주로도 평가받는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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