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30대가 유치장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하다가 경찰서 담벼락에서 떨어져 허리를 크게 다쳤다. 도주사건은 이 30대가 유치장에서 삼킨 칫솔을 병원에서 빼내고 다시 경찰서로 돌아와 조사를 받은 후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11일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자친구를 협박하고 강제로 차량에 태워 다닌 혐의(준감금 및 협박, 무면허운전 등)로 지난 9일 검거된 30대 A 씨가 10일 오후 3시 30분쯤 수갑을 찬 채 도주하다 3m 높이의 경찰서 담벼락에서 뛰어내리다 다쳤다. 뒤쫓아온 경찰이 A 씨를 발견해 119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3개월간 사귀던 여자친구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검거된 지난 9일에도 경찰서 유치장에서 지급하는 칫솔을 삼켜 병원에서 제거했다.

A 씨 도주사건은 이날 양산경찰서 형사계가 준감금과 협박혐의에 대해 조사를 마친 후 교통조사계 직원들이 무면허 운전에 대한 조사를 하고 5m 떨어진 유치장에 다시 입감하기 위해 데려가던 중 일어났다. A 씨는 교통조사계 직원을 밀치고 수갑을 찬 채 경찰서 건물을 뛰쳐나갔고, 3m 높이의 담벼락에서 뛰어내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 감찰계는 A 씨를 조사한 교통조사계 직원들을 상대로 피의자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양산=박영수 기자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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