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 “영업재개 반갑다”
어제 코로나 109명 추가확진
“출근길 잠시 카페에 들러 모닝커피를 마시던 일상이 돌아왔다.”
1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향 조정 첫날 서울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를 기대와 안도, 불안이 섞인 상황에서 맞았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S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만난 직장인 하모(47) 씨는 “오늘부터 ‘카페 브런치 회의’를 다시 하기로 해 팀원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어 염려되지만 2주간 사라졌던 일상이 회복되는 것 같아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카페에서는 모닝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폐쇄됐던 실내체육시설과 독서실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피트니스센터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아침부터 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발열 상태를 점검하고 QR코드를 찍은 뒤 입장한 박모(32) 씨는 “매일 운동을 하고 출근하던 ‘아침형 인간’ 패턴이 깨지면서 근력 손실 우려가 컸다”며 곧바로 러닝머신으로 향했다. 영업중단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던 중소상공인들은 “그나마 숨통이 틔었다”며 이번 완화조치를 반겼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김모(53) 씨는 “전날 밤부터 매장 이용객들에게 정상영업을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리고 재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단계 완화조치에도 결혼식 등 실내 50명(야외 100명) 이상 모임은 금지되고 유흥주점·노래방·뷔페 등 고위험시설은 전처럼 영업중단이 유지된다. 마포구에서 노래방을 운영 중인 강모(42) 씨는 “이번 달은 임차료도 못 낼 판”이라며 “업종 간 재개에 차별을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121명) 대비 109명이 늘었으며 이 중 98명은 국내 발생이었다. 급격한 확산세는 누그러졌으나 서울·경기·인천에서 각각 41명·30명·10명 등 총 8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수도권 중심의 확산 기세가 여전해 이번 완화조치를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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