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대선 판세

역대 8번 대선 결과 맞힌 교수
“13개 명제중 7개 민주당 유리”
정당 예비경선 분석한 전문가
“트럼프 362명 선거인단 확보”
여론조사는 바이든 승리 예측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여전히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현직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13일 현재 지지율을 합산하면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212명, 트럼프 대통령은 11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인단 과반으로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 고지에 바이든 후보는 58명, 트럼프 대통령은 155명을 남겨둔 셈이다. 여론조사 기관 파이브서티에잇도 “바이든 후보가 329명, 트럼프가 20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브서티에잇이 예측한 승률은 바이든 후보 75%, 트럼프 대통령 24%다.

하지만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미 정치 전문가들의 예측은 갈렸다.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8번에 걸쳐 대선 결과를 맞힌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자신이 고안한 13개 명제 7개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며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었다. 레이 페어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한 예측 모델을 가동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35.2%, 바이든은 64.8%의 득표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예측 모델은 지난 18차례 대선에서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승자를 맞혔다. 앨런 아브라모위츠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30%”라고 전망했다. 반면 헬무트 노포스 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확률이 91%”라고 정반대 예측을 내놓았다. 노포스 교수는 “양대 정당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분석하는 ‘프라이머리 모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6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선거전략가들의 의견도 상반됐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의 캠프 책임자 베스 한센은 “구조적으로 트럼프는 현직이고 그의 메시지는 바위처럼 단단하다. 트럼프에게는 강렬함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반해 같은 해 경선에 출마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캠프 책임자였던 테리 설리번은 “바이든 후보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주요 경합 주에서도 우위에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직으로의 길을 확실히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선 D-50인 이날 주별 판세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경합 주는 최대 16곳에 달할 정도로 선거는 접전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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