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하는 후보들은 각각의 의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며 지지층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당권에 도전해 실패했지만, 대선 주자로서 이미지를 새겼다.
이 대표와 차기 대선 후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 지사는 최근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며 정부의 선별지급 정책과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선별지급이 결정된 뒤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 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와 차별화된 주장을 펴며 이 지사는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민주당 지지자들과 중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며 이슈를 이끌었다.
이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뒤에도 차기 대선 주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지사는 22%를 기록하며 21%를 얻은 이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서 21.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등을 차지했다. 전당대회 이후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김 지사도 현안마다 자신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김 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100만 원 지급’을 주장했으며, 2차 재난지원금 논의에서는 “방역이 먼저”라며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보다는 맞춤형 지급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민주당의 강성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꼽힌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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