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의 이강인(왼쪽)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레반테의 곤살로 멜레로와 몸싸움을 벌이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발렌시아의 이강인(왼쪽)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레반테의 곤살로 멜레로와 몸싸움을 벌이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반테와 개막전 AS 2개 ‘펄펄’
팀 4-2 짜릿한 역전승 이끌어내

손흥민,풀타임 소화했지만 침묵
토트넘,에버턴에 12년만의 패배


이강인(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펄펄 날았다. 반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쓴맛을 봤다.

이강인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홈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발렌시아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프리메라리가 통산 1, 2호 도움.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데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골을 뽑았지만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19세 207일인 이강인은 20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멀티 어시스트를 챙긴 발렌시아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2008년 20세 150일에 2도움을 남겼던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강인은 생애 첫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출전,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이강인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 94.4%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4회를 남겼다. 이강인은 0-1로 뒤진 전반 12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첫 어시스트를 챙겼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가 헤딩슛, 왼쪽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또 1-2로 뒤지던 전반 39분 아크 왼쪽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막시 고메스에게 왼발로 패스, 고메스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발렌시아는 2골을 추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강인은 17세이던 지난 2018년 10월 발렌시아 1군에 데뷔, 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사령탑 교체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7월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이강인을 따돌렸던 전 주장 다니 파레호가 비야레알로 이적하면서 팀 내 입지를 넓혔다. 이강인은 그리고 시즌 첫 경기부터 2도움을 챙기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은 시즌 개막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0-1로 졌다. 토트넘이 에버턴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건 2008년 11월 30일(0-1) 이후 12년 만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후 이날 전까지 치른 18차례 개막전에서 11승 7무, 무패 행진을 이어왔지만 19번째 경기에서 개막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독일파들은 시즌 첫 경기에서 골잔치를 펼쳤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이날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온에서 끝난 5부 리엘라싱겐-아를렌과의 독일축구협회컵 64강전 홈경기에서 전반 22분과 24분 연속골을 넣었다. 홀슈타인 킬은 7-1 대승을 거뒀다. 또, 1부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독일 만하임의 카를-벤츠 스타디온에서 열린 3부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을 챙겼다. 프라이부르크는 2-1로 이겼다. 독일 프로축구는 지난 12일 독일축구협회컵으로 올 시즌 막을 열었지만 정규리그인 분데스리가는 오는 19일 개막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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