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마이스터’ 타보니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출시 3년여 만에 ‘심장’을 바꾸고 주행의 재미를 더욱 강화해 돌아왔다.

기아차는 지난달 27일 2.0ℓ 터보 엔진 대신 2.5ℓ 터보 ‘스마트스트림G 2.5T’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의 부분변경 모델 ‘스팅어 마이스터’(사진)를 출시했다. 새로운 엔진은 전작과 비교해 최고출력이 49마력 늘어나 304마력의 강력한 힘을 뽐낸다. 최대토크는 43.0㎏·m다.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출발해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과 도심, 자동차 전용도로 등을 고루 섞은 코스로 약 100㎞를 시승했다.

가속페달의 반응은 주행모드 설정에 따라 확연히 달랐다. 컴포트와 에코, 스마트 모드 모두에서 가속페달의 반응은 한 박자 느렸다. 스팅어의 ‘질주 본능’은 스포츠 모드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은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가상의 엔진 배기음도 고성능 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특히 고속으로 차를 몰아붙여도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정속 주행을 하다가 다시 가속할 때는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코너링도 나쁘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내리면서 감속을 최대한 절제하고 코너를 빠져나오는데도 차가 쏠리는 느낌이 크지 않았다.

저속 주행 때 승차감은 일반 세단과 견줘 손색이 없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과 노면 진동도 작았다.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도 충격이 크지 않았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고급 세단과 견줄 정도다. 나파 가죽시트와 스티치가 추가된 도어트림은 고급스러웠다. 10.25인치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깔끔한 내부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차량의 계기판이 모두 디스플레이 형식으로 나오는 것과 달리, 스포츠 차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주행을 위한 차량답게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일반 세단보다는 낮지만, 전방 시야는 불편하지 않고 넓었다.

스마트 크루즈 기능에서 차 간 간격 유지와 자동 조향 능력은 만족스러웠다. 앞차가 출발한 것을 보지 못했을 때 계기판 모니터를 통해 앞차가 출발했다고 알려주는 기능도 소소하지만 편리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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