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저(수복)와 예비 남편은 연말 파티에서 만났습니다. 훤칠한 키에 단정한 머리의 남편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남편을 뚫어져라 쳐다봤죠. 제 시선을 느꼈는지, 남편도 저를 바라봤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알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졌습니다. 남편은 곧바로 제게 걸어와 “혼자 오셨냐”고 물었죠. 그 흔한 작업멘트가 너무나 달콤하게 들렸습니다. 저희는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뒤 밖으로 나와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점점 편하게 느껴졌고 마음을 열게 됐습니다. 블랙홀에 빨려가듯 서로에게 끌린 우리는 만난 지 이틀 만에 연인이 됐습니다.
남편의 첫인상은 ‘까칠한 도시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애를 시작하니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죠. 하루는 제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느라 지쳐있던 때였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놀고 있다던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 앞이니 나와 보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초코케이크를 잔뜩 들고 있었습니다. “공부할 때 당 떨어진다”는 제 말에, 곧바로 술자리에서 나와 제게 케이크를 주러 왔던 거죠. 마카롱 매장을 한번 쳐다봤을 뿐인데 마카롱 한 상자를 선물해 준다거나 힘들다는 제 한 마디에 퇴근 후 부천에서 서울까지 초콜릿 하나 주러 온 적도 있습니다.
남편을 만나는 내내 사랑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금방 만난 사람은 금방 헤어진다”는 주변의 걱정이 무색하게 저희는 3년 연애 후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더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남편의 말에 “이 남자와 함께 평생 아침을 맞이하며 살아가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현재 신혼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결혼식은 11월 26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를 생각하는 이 마음, 변치 않는 부부로 잘살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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