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사고… 4명은 중상
면허증 도용해 차 빌려 운전


심야시간대 전남 목포에서 고등학생이 몰던 렌터카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승용차 간 충돌 사고가 나 고교생 2명과 승용차 차주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17세 동갑내기인 고교생 5명은 운전면허가 없는데도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2분쯤 목포시 상동 양을산 터널 앞에서 시외버스터미널쪽으로 가던 쏘나타 렌터카가 마주 오던 K7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고교생 2명이 숨졌으며, 3명은 중상을 입고 전남대병원과 목포기독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승용차에 타고 있던 차주인 남성(40)이 숨지고, 대리기사는 중상을 입어 조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회사원인 승용차 주인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다 변을 당했다.

렌터카에 탄 고교생들은 친구 사이로 4명은 목포 A 고 2학년, 1명은 목포 B 고 2학년이다. 모두 2003년생으로 운전면허증 취득 연령에 미달돼 운전면허는 갖고 있지 않다. 경찰은 고교생 5명 중 누가 렌터카를 몰았는지를 조사 중이나, 중상자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친분이 없는 성인의 운전면허증을 도용한 사실에 주목, 이 운전면허증의 입수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차를 빌려준 렌터카 회사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차량 중 한쪽이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조사 결과 대리기사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교생들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채혈을 통해 조사 중이다.

목포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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