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보고서 발표

“무휴관·야간개장 확대 등
방문객 중심 시스템 필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관람시설에 무휴관제가 도입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시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무휴관제를 도입하고 운영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서울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의 박물관과 미술관 중 연 350일 이상 운영되는 곳은 총 18개소다. 이 중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국립 6곳, 사립 12곳이 무휴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타 시·도 공립 박물관, 미술관 가운데는 연중 350일 이상 운영되는 곳이 많았다. 강원 14곳, 전남 11곳, 경북 11곳, 제주 9곳, 충남 8곳, 경기 6곳 등이다. 서울연구원은 “연간 운영 일수가 350일 이상인 곳은 정기휴관제를 시행하지 않는 곳일 확률이 높다”며 “문화관람시설의 관람 시간 운영 조정은 정책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관광시설은 대부분 ‘월요일 휴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지키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시민 편의성 증대를 위해 관리자 중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나 방문객 중심으로 운영시간이 개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52시간제 도입, 재택근무제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여가 시간이 늘어난 만큼, 운영시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소규모 인원만 관람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가 다수 도입되면서, 무휴관제를 도입해 관람 가능한 날짜를 늘려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연구원은 탄력운영제를 도입해 야간개장을 확대하거나 교차휴관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월요일에 몰려 있는 정기휴관일을 분산시키면 관련 시설 간 인력 교차 배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권승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