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구 영진전문대학 재학생이 SK하이닉스에 대거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내년 졸업예정자 10명이 최근 SK하이닉스 입사시험에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올 2월 졸업한 15명도 SK하이닉스에 취업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2004년 이 회사 반도체 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유지 보수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 내 ‘SK하이닉스반’을 출범했다. 이후 매년 취업자를 배출해 내년 졸업예정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450여 명에 달한다. 주문식 교육은 기업이 원하는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전자계열에 개설된 협약반 학생들은 SK하이닉스에서 주문한 플라스마·반도체 공학 등 반도체 교과목과 마이크로프로세서, 기계공학 등의 분야를 배우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공정 유휴 장비(60억 원 상당)를 대학에 기증해 실습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한편, 주문식 교육으로 입사한 SK하이닉스반 졸업생들은 매년 ‘후배 사랑 장학금’을 대학에 맡기며 화답하고 있다. 대학 측은 졸업생 14기까지 참여해 마련한 장학금이 총 1억30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가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회사 눈높이보다 높은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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