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 수변공원 저수지 부근에서 ‘아기 수달’(사진)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8일 월광수변공원 내 저수지인 도원지 부근에서 생후 6주 정도 된 새끼 수달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새끼 수달이 발견된 도원지 인근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수달 커플이 발견된 적이 있어, 달서구는 이들이 가족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달은 멸종위기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다. 새끼 수달은 도원지 인근 밭 울타리에 끼인 상태로 밭 주인에게 발견됐다. 현재 시내 한 동물병원이 돌보고 있으며 달서구는 6주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도원지에 방사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새끼 수달이 발견되던 날 환경부로부터 ‘도시생태축 복원’ 공모사업(50억 원)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달 보금자리와 먹이 활동 통로인 도원지, 진천천, 달성습지를 연결하는 도시생태축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다. 달서구는 수달 가족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도원지에 인공생태 섬도 만들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원지에 수달 커플이 아기를 출산한 것은 ‘결혼친화도시’를 표방하는 달서구를 축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원지를 품은 월광수변공원이 전국 청춘남녀에게 새로운 명소로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8년 9월 결혼친화도시를 선포하고 청년들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구=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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