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연기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 여부가 10월 15일 결정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 개최를 추진해왔으나 상황이 이렇게 돼서 유감스럽다”면서 “일단 당초 10월 7일 개막하려던 것을 2주 연기해 21일로 미뤘으나 이마저도 2.5단계의 경우엔 사실상 개최가 어렵다. 추석 이후 추이를 살펴 영화제 발권의 마지노선인 10월 15일 오프라인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일단 적은 규모라도 오프라인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나 변수가 많다. 하지만 개최하더라도 개·폐막식, 레드카펫,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 등 접촉 활동이 주가 되는 것은 열리지 않는다. 당연히 해외 초청 게스트도 없다. 상영작은 지난해 300편에 비해 훨씬 줄어든 192편이다. 오프라인 상영은 오로지 영화의전당 내 야외상영관을 포함한 5개 극장에서만 한다. 마켓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아시아콘텐츠앤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등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상영 후 에이전트와 배급업자 간의 세일즈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홍콩 거장 7인의 옴니버스 ‘7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을 통해 홍콩영화 거장들의 삶과 영화의 산실이었던 홍콩의 70년 영화 역사를 살펴보게 된다. 향수 어린 음악과 함께 우리의 과거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며 “잔잔한 안온함과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다수의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4000∼5000석 착석이 가능한 영화의전당 야외상영장에서 100명만이 앉아 있는 것, 800석 규모 하늘극장에 단 50명만 관람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런 상황이 완화돼서 다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켓을 제외하고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월드 프리미어를 하는 작가와 제작자들이 허락하지 않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끝까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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