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조치 취하라” 공개지시
尹 당원권 정지 등 징계 검토중
김홍걸, 선거법 위반 위험성 커
이상직, 이스타사태 ‘묵묵부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기소된 윤미향 의원, 부동산 재산 의혹에 빠진 김홍걸 의원, 이스타 항공의 대량해고 문제와 관련된 창업주 이상직 의원 등 연이어 터진 당내 의원들을 둘러싼 악재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밝힌 만큼 해당 의원들에게 일정 기간 소명의 기회는 줄 계획이지만, 필요한 경우 제명 등의 결단도 미루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광온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사기·횡령·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방안을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윤 의원이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어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검찰이 여러 혐의를 적용한 만큼 그에 따른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헌당규 상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을 윤 의원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의 사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임금 체불에 이어 대량해고 수순으로 들어간 이스타 항공 직원들은 이 의원을 지목하며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편법 승계·차명 주식 의혹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의원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출당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의 재산 누락도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의원이 직접 소명을 해야겠지만,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김 의원에 대한 당의 입장은) 간단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 출마 당시 일부 부동산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고, 미신고 부동산을 처분하며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내에선 만약 이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윤 의원처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역풍을 맞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윤 의원의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 의원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짚고 나가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