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에서 직무정지 가결
가족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6월 걸그룹을 초청해 이른바 ‘춤판 워크숍’을 열었던 배동욱(사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결국 해임됐다.

연합회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 S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걸그룹 춤판 및 가족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배 회장 탄핵안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안건은 재석 정회원 49명 중 참석한 29명 가운데 24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정관에 따라 내년 2월쯤 열리는 회장 선거 때까지 연합회를 이끌게 된다.

지난 4월 취임했던 배 회장은 6월 25일 강원 평창에서 개최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초청해 술판과 춤판을 벌인 것이 알려지면서 상공업계로부터 거센 비난에 봉착했다. 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는 배 회장 가족의 일감 몰아주기와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 등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배 회장을 횡령과 배임, 보조금관리법 위반, 공문서위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감독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배 회장과 연합회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연합회는 지난 2014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내부 갈등을 겪어 왔다. 소상공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합회가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만 700만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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