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샴 홈런 친 후 ‘금기’ 연출
다저스 더그아웃 발끈… 보복없어
로버츠 “커쇼는 존중받을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빠던’(배트 던지기)이 연출됐다. MLB의 간판스타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향한 빠던이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저스의 경기에서 MLB의 금기인 빠던이 연출됐다. 샌디에이고의 9번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6회 말 커쇼의 공을 강타,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홈런을 직감한 듯, 타석에서 잠시 멈추더니 배트를 던졌다. 그리샴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올 때 3루 측에 자리한 다저스 더그아웃은 동요했고, 이에 그리샴이 소리쳤으며 심판이 제지했다.
배트 플립, 이른바 빠던은 국내 프로야구에선 홈런 세리머니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MLB에선 투수와 상대 팀을 조롱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간주된다. 국내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미국에 중계방송됐을 때 한국야구 특유의 빠던이 현지에서 화제가 됐던 이유다. 미국에선 빠던을 감행하면, 다음 타석에서 보복구 등의 ‘응징’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날 빠던 이후 다저스의 보복은 없었다.
빅리그 2년 차인 ‘애송이’ 그리샴이 ‘슈퍼스타’ 커쇼를 자극했기에 다저스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직후 “타자는 자신의 홈런에 감탄할 수 있지만, 그리샴이 (홈런을 친 뒤) 타석에 머문 시간은 길었다”면서 “커쇼는 MLB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반면 커쇼는 ‘쿨하게’ 넘겼다. 커쇼는 “그 팀(샌디에이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샴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커쇼는 선발등판, 6.1이닝 동안 9삼진을 잡으면서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저스는 2-7로 패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다저스 더그아웃 발끈… 보복없어
로버츠 “커쇼는 존중받을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빠던’(배트 던지기)이 연출됐다. MLB의 간판스타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향한 빠던이었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저스의 경기에서 MLB의 금기인 빠던이 연출됐다. 샌디에이고의 9번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6회 말 커쇼의 공을 강타,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홈런을 직감한 듯, 타석에서 잠시 멈추더니 배트를 던졌다. 그리샴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올 때 3루 측에 자리한 다저스 더그아웃은 동요했고, 이에 그리샴이 소리쳤으며 심판이 제지했다.
배트 플립, 이른바 빠던은 국내 프로야구에선 홈런 세리머니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MLB에선 투수와 상대 팀을 조롱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간주된다. 국내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미국에 중계방송됐을 때 한국야구 특유의 빠던이 현지에서 화제가 됐던 이유다. 미국에선 빠던을 감행하면, 다음 타석에서 보복구 등의 ‘응징’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날 빠던 이후 다저스의 보복은 없었다.
빅리그 2년 차인 ‘애송이’ 그리샴이 ‘슈퍼스타’ 커쇼를 자극했기에 다저스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직후 “타자는 자신의 홈런에 감탄할 수 있지만, 그리샴이 (홈런을 친 뒤) 타석에 머문 시간은 길었다”면서 “커쇼는 MLB의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반면 커쇼는 ‘쿨하게’ 넘겼다. 커쇼는 “그 팀(샌디에이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샴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커쇼는 선발등판, 6.1이닝 동안 9삼진을 잡으면서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저스는 2-7로 패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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