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등 바이오주 상승 이끌어
카카오게임즈는 3일만에 반등


코스닥 지수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2년 5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장중 코스닥이 900선을 넘었던 건 지난 2018년 4월 18일(906.06)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사흘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46.50을 기록해 전날 기록한 연고점(2443.58)을 돌파한 뒤 2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5.59포인트(0.62%) 오른 905.05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600억 원가까이 쏟아내는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6.08포인트(0.25%) 상승한 2559.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04%) 내린 2442.72에 장을 시작했다.개인이 1002억 원, 외국인이 37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42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씨젠이 6.40% 상승했고, 에이치엘비(5.00%), CJ ENM(8.12%) 등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따상상상’(공모가 두 배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진입에 실패한 뒤 이틀 연속 하락세로 전환된 카카오게임즈도 전일대비 0.30% 오른 6만7700원에 거래돼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0.16%)한 채 6만1100원에서 보합중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이슈에서 수혜 기대감에 9월 들어 10% 정도 올랐다. SK하이닉스(0.37%), LG화학(0.28%) 등도 오름세다.

신영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로 글로벌 증시가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은 내부 유동성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등 코로나 진정세와 월초에 조정받았던 나스닥의 반등으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기존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는 전날 12.5% 급등에 이어 이날도 7.18% 올랐고, 엔비디아(0.9%), 애플(0.2%) 등이 기술주 반등을 주도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1%) 상승한 2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1190.32에 장을 마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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