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을철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지난 1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폭증할 때마다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검사자와 방호복을 입고 더위나 추위와 싸워야 하는 의료진의 불편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에서 1일 50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신축했다. 총 151.5㎡(약 46평) 규모로 역학조사실, 문진·검체실, 대면진료실, X레이실, 객담실 등 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했다.

선별진료소는 감염병 전파 차단을 최우선시하는 언택트를 최대한 반영했다. 먼저 역학조사부터 검체까지 전 과정이 환자들과 비접촉 워킹스루로 이뤄져 의료진이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대화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스피커폰을 통해 이뤄진다. 검체실에도 글로브 월(Glove Wall)을 설치했다. 글로브 월 부스는 투명 아크릴 벽으로 의료진과 검사자의 공간을 분리하고, 의료진이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형태다. 이용자들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시설에 자동문, 자동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대기공간에도 칸막이가 있는 책상과 의자를 비치했다. 자동음압제어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각종 첨단 장비 도입도 눈에 띈다.

조은희(사진)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가 끝나도 앞으로 있을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서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언택트 선별진료소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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