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심 콜(Call) 출입관리’ 시스템이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안심 콜 출입관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난 9일 시청 평화누리실에서 관내 경제단체 및 대형 할인점과 ‘안심 콜 출입관리’ 시행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양상공회의소, 소상공인 연합회, 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 등 경제단체와 스타필드,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점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2일부터 전화 한 통으로 점포 출입자 관리가 가능한 ‘안심 콜 출입관리’를 시행 중이다.

시는 원당·일산·능곡 등 전통시장 3곳에 대해 시범운영을 마치고, 9일부터 2단계로 행정부서·시 산하기관, 준 대규모 점포 등 251곳에, 14일부터는 3단계로 개인업소(유흥·단란주점·PC방)와 고위험 시설(학원·공연장·뷔페) 등 1만3655곳에 전면 도입, 운영하고 있다.

‘안심 콜 출입관리’는 출입자가 입구 배너에서 개인정보 안내를 받은 후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설에 부여된 지정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자 전화번호와 출입시간이 별도의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방식이다. 여러 명의 출입자가 동시에 대표번호로 발신할 경우 인증번호를 추가 발신해 출입자 신원을 구분하도록 했다.

전화 발신 출입자 인증은 모든 연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기록된 정보는 4주 후에 자동 삭제된다.

기존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인증 방식은 노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데다 수기대장 방식도 오류입력에 따른 신뢰도와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등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이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부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코로나19 전파 차단과 역학조사하고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으로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앞서 시는 전국 최초로 승용차를 탄 채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세계적 모범 방역이 된 드라이브 스루형 ‘안심 카 선별진료소’에 이어 ‘안심 콜 출입관리’까지 최초로 개발해 코로나19 방역을 선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오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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