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전 평소 트레이드 마크인 배낭을 메고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전 평소 트레이드 마크인 배낭을 메고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연임’ 윤종규 회장 포부
허인 행장도 내달 선임절차


윤종규(65)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은 뒤 첫날인 17일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은 2008년 KB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윤 회장은 2023년 11월까지 다시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이날 윤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3기에는) 업종 간 경계를 넘어 특히 빅테크와의 디지털 경쟁에서도 KB금융그룹이 금융 플랫폼으로서 넘버원(1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언택트(비대면) 세상에서 전통적 금융회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있다”며 “이를 대비해 비은행적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변화에 잘 견뎌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금융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날 KB금융의 대표 색깔인 노란색 넥타이와 평소 트레이드 마크인 배낭을 메고 밝은 얼굴로 출근했다.

윤 회장의 3연임은 예견된 결과였다. 윤 회장은 임기 중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KB증권(옛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했다. 사모펀드 부실 사태도 비켜가는 등 큰 과오 없는 경영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윤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의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윤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정했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홍익대 교수)은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비은행·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지주 회장 인선 과정으로 인해 뒤로 미뤄졌던 차기 KB국민은행장 선임 절차도 조만간 시작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 20일로 임기를 마친다. 오는 10월 중 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대추위는 지주 회장, 지주 사외이사 3인 등으로 구성된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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