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미친’ 윤여수 기자가 25일 에세이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드림디자인)를 펴낸다. 기자 생활의 대부분을 영화 취재에 매진하면서 그동안 자기 이름을 걸고 연재했던 칼럼을 모으고, 새로 고쳐 써 내놓은 것이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부터 ‘동주’ ‘명량’ ‘접속’까지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았던 한국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카모메 식당’ ‘너의 이름은’ 등 주목받았던 외화와 애니메이션까지 총 36편을 다뤘다. 이 영화들은 때론 보는 이에게 더 치열하게 살라고 마음의 짐을 한 겹 더 얹기도 하고, 또 때론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적절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만이 아닌 ‘우리’가 모두 함께 지켜야 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극장은 알프레도와 토토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전체의 공동체이기도 했다. 이들은 매일 밤 극장에 모여 검열로 인해 일부 장면이 잘려나간 영화를 보면서 환호하고 눈물 흘렸다. 그때 ‘광장은 우리 것’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 광장을 그렇게 열어준 것이 바로 영화였다”고 적었다.
직업으로 시작한 영화가 어느새 삶을 바라보는 잣대가 됐다는 저자는 1995년 TV저널에서 기자를 시작해 현재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에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들아, 아빠를 닮지 마라’(2013), ‘고흥야담’(2017·공저) 등이 있다.
추천사에서 배우 최민식은 “처음 윤 기자를 만났을 때가 영화 ‘쉬리’였나 보다. 그 후로 대략 20여 년간 영화 작업의 마지막을 윤 기자와 함께했다. 그때마다 나는 그가 나만큼이나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에 미쳐있구나 라고 느꼈다”며 “이번에 영화에 공개 연애편지를 쓴단다. 그 사랑의 깊이가 느껴져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320쪽, 1만5000원.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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