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앞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청년의 날’을 맞아 박성민(〃 첫 번째) 청년 최고위원을 앞세우며 국회 당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의석수 두 석 줄어들더라도 주도권 쥐고 ‘野 압박’ 전략
윤리감찰단 출범한 당일에 실무진 발령하는 등 속도전
윤리감찰단을 출범시킨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상직·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을 요구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에 실무진을 배치하고, 외부 전문가들로 부단장 및 위원 구성 작업에 나서는 등 속도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는 추석 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윤리감찰단 실무진은 출범 당일 발령했고, 위원 선임도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인선을 마무리한 뒤 추석 전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리감찰단 위원은 5∼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부단장 등 위원들엔 외부 전문가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성 즉시 비공개로 이 의원과 김 의원 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할 예정이다.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실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한정 의원은 “(김홍걸 의원은)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며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김 의원의 경우 재산 증식 과정을 ‘몰랐다’고 항변하는데, 이런 것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논하겠느냐”며 “제명 등의 조처가 합당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 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에 대해서도 “해명과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배경엔 현재 압도적인 의석수를 보유한 만큼 두 석이 줄어들더라도 국회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데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오히려 야당의 도덕성을 압박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 역시 재산 신고 누락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두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국민의힘이 급격히 수세적인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전략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