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약 일주일 앞둔 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진화 현장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대목을 약 일주일 앞둔 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진화 현장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 발생… 인명피해는 없어
소방당국, 화재원인 조사 중


추석 명절을 앞둔 21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십 개 점포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해 대목을 앞둔 상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청량리 전통시장에서 불이 난 뒤 약 3시간 만인 7시 19분쯤 소방대원들이 초기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소방 당국은 4시 54분쯤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차량 64대와 인력 260명을 투입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청량리 전통시장 67개 점포 중 9개와 바로 옆 청과물시장 150여 개 점포 중 10개 및 창고 1개 등 20개 시설이 소실됐다. 이 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전통시장 내 상점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대문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최초 화재는 전통시장 쪽에서 났는데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청과물시장 쪽으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들 가게에선 선물세트 등 물량을 수천만 원어치씩 대량 갖춰놓고 있던 상황이라 재산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소방서 관계자는 “가게마다 추석을 대비한 상품이 많이 쌓여있던 상황이라 완전히 진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피해를 본 한 상인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마에 이어 추석에 불까지 나며 절망적인 한 해가 됐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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