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32개 업체
매출액 작년比 48% 증가
차부품 업체는 26%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했던 올해 2분기, 중소기업 매출이 대기업보다 더 적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형편이 나은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바이오·제약, 언택트(비대면) 관련 업종이 뛰면서 외형상 나타난 수치일 뿐 실제 속사정을 보면 중소기업 실적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부품업체 실적은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4% 급감했지만 중소기업은 4.89%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내 은행의 1∼8월 중소기업 대출액이 66조 원 증가했는데도 중소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2분기 31.29%에서 올해 2분기 31.07%로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은 석유화학·자동차·운송업 등 업종에서 대기업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 상장사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업종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66개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 업종 32개사 매출액 합계는 9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다. 진단키트 대표주자 씨젠이 포함된 의료장비 및 서비스 업종도 매출액 합계가 1조5038억 원으로 28.1%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7% 뛰었다. 제약 업종 35개사 역시 매출액(10.1%)과 영업이익(8.6%)이 증가했다. 게임소프트웨어(15.1%), 일반 소프트웨어(18.3%) 등 비대면 관련 업종도 매출이 늘었다.

반면 글로벌 가치사슬 훼손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부품업체 실적은 크게 악화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66개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4%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업체 60곳의 매출액도 27.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기업 실적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만큼 업종 간 특성을 파악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업계도 ‘생존 절벽’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에, 그러지 않아도 위축된 매출이 방역 단계 강화로 인해 사실상 ‘초토화’됐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29개 국가산업단지 공장 가동률은 72.8%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이 최고 200만 원 정도라는데 임대료는 매달 수십∼수백만 원 내야 하는 현실에서는 임대료 인하나 세금 감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정은·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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