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번주 변동성 클듯
최근 한달 새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 1조 원 가량을 사들였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21일 초긴장하는 기류다. 22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날 열리는 테슬라 ‘베터리데이’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던 테슬라에 반등 기회가 될 수도, 정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에는 현재(18일 기준) 국내 투자자 자금 40억9725만 달러(약4조7671억 원)가 몰려있다. 미국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국내 개미들은 매수세를 지속해왔다. 테슬라는 베터리데이에서 사용 수명을 크게 늘리고 단가는 확 낮춘 베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획기적인 사건(milestone)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가도 주당 목표가를 451달러까지 높였다. 지난 8월 31일 액면분할 이후 거래 첫날 13% 급등, 1주당 498.32달러까지 올라갔던 테슬라는 이달 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330.21달러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테슬라의 전기차용 베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에도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배터리 업계 세계 1위인 LG화학은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선 다양화’ 계획을 밝히거나 ‘자체 배터리 개발 착수’ 가능성 등을 언급할 때마다 주가가 함께 요동쳤다. LG화학은 지난 16일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시총 50조 원이 무너지며 이틀새 11% 폭락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이지만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안정세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03포인트(0.29%) 상승한 2419.4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2~4%대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총 100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번 주중(21~25일)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갈등은 일단 소강국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앱 ‘틱톡’을 미 정보기술(IT)업체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가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승인하면서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3% 내렸다. S&P 500지수는 0.64%, 나스닥은 0.56% 하락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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