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화재 13만8000여 건 발생…작년보다 700건 가까이 늘어

브라질에서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삼림지역 화재가 잇따르면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의 삼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13만82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첫해인 전년 동기 13만7565건보다 698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이달 상순에만 2만48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기록된 화재 건수 1만9925건보다 많은 것이다. 판타나우에서는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화재 피해가 극심한 수준이다. 판타나우를 이루는 전체 삼림 가운데 15% 정도가 이미 불에 타버린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에 대해 ‘부정주의 행태’를 고수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기 위해 현실을 무조건 부정하는 대응 방식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부정주의 행태가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면서 결국에는 브라질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독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등 유럽 8개국은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삼림 파괴가 계속되면 브라질산 제품 구매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때문에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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