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정도 ‘화상’불가피
외교현안 쌓이는데 속앓이만
청와대가 본격적인 다자외교 국면을 맞아 좀처럼 외교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직접 참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알렸던 유엔총회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참석했다.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예정됐던 다자외교 무대가 잇달아 화상으로 진행되는 등 축소가 불가피해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화상으로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정상급 회의 대부분을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한 유엔 사무국의 결정에 따라 지난 17일 연설 녹화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청와대는 남북 관계와 미·북 관계가 모두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활로가 열리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이 빠지게 된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는 직접 만나 얘기해야 풀리는 부분이 있는데 화상 연설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2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했고, 9·19 평양선언 직후 참석한 73차 총회에선 종전선언과 비핵화 상응 조치로써 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내놓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메시지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1일 문 대통령은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소속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외교현안 쌓이는데 속앓이만
청와대가 본격적인 다자외교 국면을 맞아 좀처럼 외교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직접 참석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알렸던 유엔총회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참석했다.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예정됐던 다자외교 무대가 잇달아 화상으로 진행되는 등 축소가 불가피해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화상으로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정상급 회의 대부분을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한 유엔 사무국의 결정에 따라 지난 17일 연설 녹화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청와대는 남북 관계와 미·북 관계가 모두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활로가 열리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힘이 빠지게 된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는 직접 만나 얘기해야 풀리는 부분이 있는데 화상 연설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2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했고, 9·19 평양선언 직후 참석한 73차 총회에선 종전선언과 비핵화 상응 조치로써 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내놓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메시지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1일 문 대통령은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이 소속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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