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성질 확인에 2주 소요

식약처는 상온노출 가능성이 있는 500만 도스의 백신 중 무작위로 샘플을 골라 배양한 뒤 품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단백질인데, 품질검사는 백신에 포함된 단백질의 함량과 성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간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약사법에 규정된 백신 유통 온도인 2∼8도를 넘는 조건에 백신이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이 줄어들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단백질로 이뤄진 항원도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에 접종 효과가 떨어진다. 더 큰 문제는 높은 온도로 단백질에 변성이 발생하는 경우다. 인체는 백신 내 항원을 기준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만약 구조가 바뀌었다면 맞는 옷을 만드는 데 실패해 접종을 받더라도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될 수밖에 없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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