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도 상반기 19.8% 늘어
올 생활폐기물 5349t 쏟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배달음식, 택배 포장 박스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로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됐으며, 코로나19 이전까지 사용이 금지됐던 카페와 식당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그동안 자리 잡았던 리사이클링 시스템이 무너질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올해 1∼7월 누적 8조657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뛴 수치다. 2015년 이후 연평균 10% 내외 증가율을 기록했던 국내 택배 물동량 역시 올해 1∼6월 누적 기준 16억770만 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4200만 개보다 19.8% 급증했다. 카페와 식당에서의 일회용품 소비도 마찬가지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 대다수의 소형 카페는 QR코드 작성을 위한 목적으로만 테이크아웃 여부를 물었을 뿐 일회용 컵 사용을 원하는지는 묻지 않았다. 이 같은 소비는 ‘쓰레기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생활폐기물은 5349t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류는 23.9% 늘어난 889t, 플라스틱류는 15.6% 증가한 848t, 비닐류도 11.1% 늘어난 951t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방역 고삐가 잡히더라도 한 번 ‘편한 소비’에 적응된 사람들이 친환경적 소비 패턴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회사원 A(29) 씨는 “예전에는 카페에 가면 무조건 머그컵에 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일회용 컵을 사용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솔직히 지금이 먹고 버리기에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 애초 소비자 의사와 상관없이 일회용품만 제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송유근·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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