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ED 스크린 2개 설치
“좋은 아침입니다. 헬싱키에서 인사드립니다(Good morning from Helsinki).”
22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 마련된 화상회의 스튜디오 화면에 산투 본 브룬 핀란드 헬싱키시 경제개발국 과장의 얼굴이 가득 찼다. 스튜디오를 찾은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이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브룬 과장은 헬싱키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2020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세미나&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다. 테드 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마틴 프란예 네덜란드 헤이그시 CIO도 각자 위치한 곳에서 화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이었다면 이들은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화상으로 만나야 했다. 서울시가 지난 19일 예산 7억 원을 들여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상설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서울온(On)’을 구축한 덕분에 이런 시도가 가능했다. 30m와 12m 길이의 대형 LED 스크린 2개가 스튜디오를 둘러싸는 구조로 줌(Zoom), 웹엑스(Webex) 등 다양한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연동돼 있다.
무관중 비대면 행사였지만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한 청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외국인으로 짐작되는 누리꾼 폴(Paul)은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빠르게 진보하고 있지만, 접속 환경에 따른 정보 불평등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서울시가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시에서 개최하는 46개 행사가 ‘서울온’을 통해 열릴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도 설치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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