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미래기술 현주소

현대차,獨서 수소연료기술 소개
기아차, 7년내 전기차 7종 출시
테슬라 같은 유니콘 출현은 난망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장 위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차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흡한 관련 국내 정책 때문에 시장을 선도하기 힘들 것이란 업계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원도 없이 사실상 업계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임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테슬라와 같은 유니콘 기업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와 신모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0’에 처음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소개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소개했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리스·렌털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 서비스,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그러나 정부의 외면과 국내 인프라 부족 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황성호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의 상생 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며 “특히 모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요소기술의 내재화와 신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가 가장 시급하며 이에 따라 범국가적인 정책 및 제도개선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전기차 및 수소차 관련 규제 수정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정부에서 외면하고 있다”면서 “특히 충전소 부품과 관련해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을 다 차지한 상황에서 정부 및 민간의 충전소에 대한 관리도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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