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선 이달 1.7조 빠져

9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이달 4조 원 이상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4조 원 이상 흡수하면서 증시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개인들의 ‘직접투자’ 위주 주식 패러다임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3425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올해 들어 3월을 제외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폭락했던 3월에는 11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이후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4월(-137억 원)부터 ‘팔자’로 돌아선 뒤 5월(-1881억 원), 6월(-2조7108억 원), 7월(-3조637억 원), 8월(-3조5640억 원) 등 4∼9월 간 13조 원 이상 팔았다.

최근 개인들이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보다 직접 종목을 사고파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기관들이 펀드 환매를 위해 주식을 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펀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현상도 작용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1조7880억 원 줄었다. 연중으로는 17조290억 원이 감소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들어 23일까지 4조8349억 원 순매수했고, 연중으론 45조 원 이상 사들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에도 디커플링(탈동조화) 반응을 보인 것은 개인 중심의 유동성 보강이 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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