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비대면 예배만 허용
개천절·한글날 집회 강행 시 고발·손해배상 청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됐던 서울의 실외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의 운영이 추석 연휴(오는 30일∼10월 4일)를 앞두고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다만 이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오는 28일∼10월 11일)에만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의 기조를 서울시 상황에 맞춰 구체화한 것이다.

대책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집합·행사 금지, 고위험 시설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 적용, 교회의 대면예배·소모임·식사모임 금지 등 기존 방역 조치는 정부 발표대로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시는 이번 연휴를 가을철 유행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립미술관·서울도서관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63곳의 문을 열기로 했다. 또 산하 25개 자치구에도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 등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시는 전했다. 다만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사전예약제 등을 통한 관람객 인원관리·전자출입명부 활용·마스크 의무착용 등 시설별로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잠실 보조경기장·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곳(시립 757곳, 구립 123곳)도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운영 중단을 유지한다.

시는 지난 8일부터 시행 중인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를 추석 특별방역기간까지 유지한다. 또 지난 8월 16일부터 시행 중인 서울함 공원, 분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중단도 유지키로 했다. 한강공원 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은 추석 이후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설부터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선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다중이용시설이나 고위험시설에 대한 기존 방역대책은 유지되거나 강화된다.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 감염병전문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검사·치료 등을 위한 의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시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연휴에도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별 1개 이상 선별 진료소와 시립병원 7곳(서울의료원, 서북·은평·어린이·보라매·동부·서남병원)의 선별 진료소를 지속 운영키로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지속 운영해 중단 없는 치료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과 방문판매시설, 물류센터 등에 대한 점검을 추석을 전후해 계속할 방침이다.

시는 일부 단체들이 다음 달 3일 개천절과 같은 달 9일 한글날에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철저한 현장 채증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 등 약 8만 명에게 추석 연휴 특별 복무지침을 공유하며 고향방문 등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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