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그외 잠룡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체제’ 속에 틈새를 노리는 여권 내 잠룡들도 만만치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잠재적 대권 주자 중에서도 가장 중량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6선 국회의원과 여야 당 대표, 국회의장, 그리고 현재 총리직까지 “대통령만 빼고 다 해봤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다양한 국정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장점이다. 정 총리는 이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위기관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경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숙제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최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 속 ‘공공 와이파이 확충’ 대안을 내세우며 참전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내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중 가장 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다는 점에서 ‘친노(친노무현) 적자’ 이미지도 있다. 관건은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 결과다. 김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불리는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1월 6일 항소심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패배 이후 정치 행보를 잠시 멈췄던 김부겸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돼 활동을 재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대선 경선을 대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지지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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