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靑습격시도 사과했지만
본인개입 아니라며 책임 돌렸듯
근본원인 南에 있다며 물타기만
해양수산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사건의 책임은 상대에 있다는 식의 해명과 우회적인 역공을 취해 ‘북한식 이중 플레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북한의 적대 행위가 벌어졌을 때도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부 하위직의 소행으로 치부하거나 근본 원인이 남한에 있다는 논리를 펴 물타기를 했던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부 군인들의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역으로 남한을 질책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이해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시도와 관련해 1972년 5월 김일성 북한 주석은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내 의사는 아니었지만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2년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만나 이 사건과 관련해 “극단주의자들의 짓이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과는 했지만 본인이 개입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당시 우리 정부 당국은 “북측이 최근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감 표명 직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은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고 또다시 큰소리를 쳤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본인개입 아니라며 책임 돌렸듯
근본원인 南에 있다며 물타기만
해양수산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사건의 책임은 상대에 있다는 식의 해명과 우회적인 역공을 취해 ‘북한식 이중 플레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북한의 적대 행위가 벌어졌을 때도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부 하위직의 소행으로 치부하거나 근본 원인이 남한에 있다는 논리를 펴 물타기를 했던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5일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일부 군인들의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역으로 남한을 질책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벌어진 사건에 대한 귀측의 정확한 이해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이중 플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시도와 관련해 1972년 5월 김일성 북한 주석은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에게 “내 의사는 아니었지만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2년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만나 이 사건과 관련해 “극단주의자들의 짓이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과는 했지만 본인이 개입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당시 우리 정부 당국은 “북측이 최근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감 표명 직후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은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었다”고 또다시 큰소리를 쳤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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